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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에 뒤 브레이크 레버가 물렁해졌다는 느낌이 들어 확인해보니, 캘리퍼 안에 브레이크 패드가 디스크와 살짝 맞물려 있는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주행을 하는 바람에 디스크는 물론, 캘리퍼 주변으로 약간의 탄내와 더불어 마찰로 인한 발열 때문에 매우 뜨거웠으므로 자칫 디스크 로터의 변형을 일으킬 뻔했습니다. 알고 보니 잦은 산악도로 다운힐로 인해 로터 마찰열로 인하여 유압오일에 공기(기포)가 차 브레이크 압력이 상승해서 그랬던 거였습니다. 보통 블리딩 타이밍을 패드의 양이 충분히 남아 있음에도 레버가 끝까지 쑥 들어가는 경우로만 보는데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차체가 가볍고 바퀴 인치에 비해 디스크 로터가 큰 편이므로 모터 수명도 고려해 전자 브레이크가 필요치 않아 꺼둔 상태였음에도, 그나마 타이밍에 맞춰 브레이킹을 나누어 사용했기에 6천키로가 다되어 가는 시점에 처음으로 이 차체를 통해 유압 정비를 해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사실 유압 브레이크는 생전 처음 해보는터라 이와 관련된 공구가 전혀 없었으므로 100ml의 시마노 미네랄 오일과 블리딩 킷을 구매하였습니다. 가격은 배송비 포함 23000원. (주사기 2개 들어있는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상표명 : EZMTB2021 미네랄 오일은 별도구매.)

 

 

 

유압 브레이크도 종류가 많은데, 하필이면 업자분들도 정비를 꺼려한다는 깔때기 레버가 아닌, 케이블 분리형 유압 브레이크였습니다.(첫 유압 정비인데 난이도가...) 더군다나 이런 종류의 브레이크를 자세히 알려주며 수리하는 블로그 글이라던지, 유튜브 영상이 없어서 직감에 맡기고 수리를 진행해 보기로 하였으며,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케이블 분리형 유압 브레이크는 필히 미네랄 오일을 흘려가며 작업해야 브레이크 내부에 기포 유입을 최대한 막을 수 있기에, 실내보다는 외부에서 하길 권장하며, 안 쓰는 큰 수건이나 걸레를 여러장 정도 준비하셔야 합니다. 모터 베어링부와 디스크 로터에 오일이 묻지 않게끔 수건으로 잘 덮어줌과 동시 레버 쪽 케이블의 경우 작업 시 넘치는 오일이 케이블을 타고 다른 커넥터류에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지 위해 수건이나 휴지로 둘러주어야 합니다.

 

※ 작업중 누유되는 오일을 아끼고자 바가지에 담아 도로 주사기에 주입하여 작업하는 걸 권장하지 않는 이유는 흙먼지 등 작업환경에 따라 이물질이 같이 미네랄 오일에 주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네랄 오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굳이 정하자면 주사 기내에 남아있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터득한 작업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레버에 있는 유압조정 볼트를 최대한 돌려 빼내십시오. (케이블 분리형 유압 브레이크 류에만 해당)

 

2. 레버에 있는 전브 , 브레이크등 센서 탈거 후 핸들 그립을 분리한 다음 레버를 핸들 봉 바깥으로 밀어 빼내 줍니다. (작업용 이를 위해 브레이크 케이블을 감싸주고 있는 천을 조금 풀어줌과 동시, 꼽혀있는 다른 장치들의 커넥터들을 분리해주면 의도치 않게 케이블이 당겨져 단선을 유발하는 고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다음은 레버쪽 유압호스를 먼저 제거하지 마시고 캘리퍼를 차체에 고정된 2개의 육각볼트 해제 후 디스크 로터 바깥으로 꺼내놓은 상태에서 캘리퍼 오일 주입 밸브를 풀러 미네랄 오일이 들은 주사기를 꼽아줍니다. (미리 캘리퍼에 맞는 닙플을 오일 주입구에 꼽아줍니다.) (1번의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압력으로 인해 오일이 다량 누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일이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브레이크 패드를 분리해 주며, 캘리퍼의 피스톤 닫힘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툴이 있다면 사용하셔도 좋으나 마지막 작업시 원하는 유격이 나오지 않을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 누유된 오일이 다른 곳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 케이블 바로 아래쪽에 수건으로 대강 둘러준 후, 레버 쪽 유압호스를 제거해줍니다. 이때 유압호스에 붙어있는 볼트의 강도가 그리 좋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연장을 부드럽게 다루어 살살 풀어줍니다.

 

 

5. 분리된 호스에 또 하나의 미네랄 오일이 주입된 피스톤이 분리된 주사기를 꼽아줍니다. (4번째 사진참고) (꼭 주사기가 아니어도 걸이가 있는 깔때기형 컵도 좋지만 블리딩 작업 중 빠져나오는 기포를 확인하려면 투명한 것이 좋습니다.) (주사기 피스톤이 꼽힌 상태에서 주사기를 케이블에 꼽으면 안 됩니다. 기포가 재유 입될 확률이 높으며, 브레이크 모델과 작업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당 게시글에 있는 브레이크 형식에서는 그렇습니다.) (블리딩 툴에 동봉돼있는 고무줄을 이용. 오일통을 고정해 엎질러짐을 방지해 줍니다.)

 

 

6. 캘리퍼쪽에 연결된 주사기의 피스톤을 천천히 밀고 당겨줍니다. ^^ 이때 주의할 점은 피스톤이 주사기 끝까지 들어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블리딩 작업 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기도 합니다.)

 

 

7. 6번의 작업과 동시, 케이블쪽 꼽힌 컵이나 주사기를 주시하여 더 이상 공기방울이 나오지 않는 것이 확인된다면 블리딩용 주사기를 바로 빼내지 마시고, 캘리퍼 내부 피스톤을 바깥쪽으로 최대한 벌려 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켈리퍼 쪽 주사기를 해제후 오일 밸브를 잠가 줍니다. 이때 미네랄 오일이 반드시 줄줄 흘러나와야 하며, 케이블 쪽에 꼽혀있는 컵이나, 피스톤이 제거된 주사기 컵에 미네랄 오일이 다 떨어지기 전에 밸브를 잠가 주는 것이 포인트 ^^ (밸브를 잠그기 전 오일이 떨어져 버리면 공기가 유입되기에 블리딩 다시 해야 합니다

ㅡㅡ)

 

8. 별도의 툴을 패드자리에 끼워 넣지 않았다면 캘리퍼의 피스톤은 꽉 닫혀져 있는 상태여야 정상이므로 이를 확인 후 공구를 이용해 캘리퍼 내 피스톤을 패드를 다시 조립할 수 있음과 디스크 로터에 겨우 밀어 넣어 들어갈 수준으로만 살짝만 개방해줍니다. (많이 개방은 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그랬을 경우 케이블 쪽에서 다시 오일 압력을 뽑아 올려내면 되지만, 이 과정 중 캘리퍼 끝까지 꽉 차 있던 미네랄 오일이 도로 뽑혀 나오는 과정에 빈 공간이 생기므로 블리딩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패드를 끼워 넣고 캘리퍼를 차체에 재장착 후, 분리되어 있는 브레이크 레버에 미네랄 오일을 꽉 채워 넣습니다.(상당히 중요) 다음 케이블에 연결된 오일 도구를 분리한 다음, 누유로 인한 주변 오염을 방지코자 수건으로 미리 작업해주고 재빠르게 미네랄 오일이 최대한 흘러내리지 않는 각도 내에서 브레이크 레버와 오일이 새지 않을 수준으로 살짝 재결합시켜줍니다.

(처음부터 브레이크 패드를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면 난이도는 쉽긴 하겠지만 패드에 오일이 묻으므로 이런 경우는 천천히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수시로 잡아가며 오일을 증발시켜주는 방법뿐입니다.)

 

 

9. 레버압력을 미세하게 낮추어 주어야 하므로 각자 원하는 정도로 레버를 살짝 당겼다 놓는 상태를 번복하면서 레버와 연결된 유압 케이블을 다시 오일이 찔끔 세어 나올 나올 정도로 풀어주어 원하는 레버 압력이 나오면 빠르게 유압 케이블을 굳게 잠가 줍니다. 이 작업과정이 레버와 케이블 결합도중 유입된 공기를 빼주기도 한답니다. ^^

 

 

내용추가 : 레버의 유압 조정볼트를 보다 여유있게 사용하면서 패드를 알뜰하게 소모하는것이 아니라면 캘리퍼 피스톤 밀착이 아닌 바깥쪽으로 끝까지 밀어내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블리딩 하는 순서가 정석.

 

 

(블리딩 후 레버압력 조정 시, 남아있는 브레이크 패드 양도 고려해야 하며, 패드양이 얼마 안 남았는데 레버 압력을 최대로 높이 세팅해놓으면 얼마 안 가 패드가 다 닳아 디스크 로터를 깎아먹는 경우도 예상되니 가급적 블리딩 시 패드도 새것으로 교체해줍시다.)

 

 

 

유압 블리딩 후 브레이킹 상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작업 전에는 패드가 남았는데도 유압 조정 볼트가 끝까지 들어가 나름 불만이었는데 문제점이 고쳐졌습니다. ^^

 

 

PS. 앞쪽 브레이크의 경우 현재까지도 유압 호스 케이블이 짧은탓인지 레버로 전달되는 즉 패드가 디스크 로터에 맞닿는 느낌전달이 뒤보다 크게 느껴지고 있으며, 레버 반응도 확실하게 끊어주고 있으나, 제동면에서는 아무래도 처음때보다 약간 감소된게 느껴졌습니다. 이 역시 블리딩을 하면 된다지만 앞쪽 브레이크 반응이 올라가게 된다면 차체에 무리가 갈 뿐더러 동시에 급제동을 할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대략 뒤 90% 앞 70% 정도로 브레이킹 세팅감도를 유지코자 앞쪽 브레이크 블리딩은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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