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낮선 번호로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 사람은 필자가 어느 중고사이트에 이전에 매물을 등록한 어떠한 서적에 대한 정확한 구매의사가 아닌, 연락이 가능하냐는 식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길래 먼저 전화를 걸어 통화를 하던 중 뜬금 없이 해당 이는 필자에게 구매의사는 밝히지 아니하고 해당 서적에 등록되어 있는 3장 분량의 연락처와 이름이 담긴 사진을 부탁하였답니다. 해당 서적에 일부 몇 가지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을 보아 해당 책자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음이 분명했답니다. 하지만 정확한 상품인지 알기 위한 일종의 인증샷을 보내 달라는 뉘앙스이건만, 그러면서도 무언가 낌새가 이상하여 사진을 촬영하여 보내기 전 해당 번호로 검색을 해보니 오잉? 알고 보니 대부 업체 직원이더랍니다. 그래도 이 사람이 구매를 할까 싶어 일부러 개인정보를 흐릿하게 하여 무작위로 3 페이지 분량의 사진을 보내보았습니다. 사진이 흐려서 안보이니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다시 보내 달라는 문자 메시지 답변이 왔습니다. 그러나 개인정보가 고스란이 담긴 정보를 누군지도 모르는 이에게 함부로 사진을 찍어 전송을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므로 닉네임과 날짜 인증 쪽지로 대체하여 덮어둔 책과 함께 인증사진을 찍어 보내보았습니다. 그 이후로 깜깜 무 소식- 뭐 이미 예상은 했습니다먼,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낌세가 이상하게 느껴졌을때 진작 알아봤어야 하는건데요, 그냥 몇 만원 주고 헌책을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을 참으로 웃픈 일을 경험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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