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근처 자목련꽃

필자의 집 마당에는 백목련이 몇일전부터 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잠시나마 감상은 커녕 해마다 이맘 때즈음이면 항상 바람 불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을 수시로 쓸어내는것만 하다가, 근처 집 자목련꽃을 보고 예뻐서 한 컷 찍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쯤되니 생각이 들기를, 백목련이 더 예쁘고 화사한 꽃인데 항상 가까이 있고 해마다 보게 되므로 그것이 더 예쁜꽃인줄 모르고 떨어지는 꽃잎 치우는것만 생각하더니, 정작 다른 집 자목련꽃을 보게되니 예쁘게 보인다는것을 말이죠. 잠시나마 보고 예쁘게 느껴졌던 저 자목련꽃이 저희 집 마당에 있었다면 이 역시 하찮게 여겼을것이 분명했으리라 예상하며, 첫사랑을 잊지 않는 삶의 마음가짐을 늘 지녀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은 하루이기도 했습니다.